샐러리 캡이란 '팀 연봉의 총액 상한선'을 말한다. 팀들의 과도한 자금 경쟁을 방지하고 자금력이 월등한 팀의 마구잡이식 영입으로 리그의 불균형을 방지하는 목적이 있다. 대한민국 4대 스포츠인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모두 샐러리 캡을 적용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장기화된다면 한 팀이 4년 이상 장기 집권을 하기 힘들어진다. 이 역시 장단점이 공존하며 계속해서 보완 변경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드와 소프트. 샐러리 캡의 구분
크게 하드 샐러리 캡과 소르트 샐러리 캡으로 구분이 된다. 상한선을 초과할 경우 하드 샐러리 캡은 재계약 금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 등 강한 징계가 주어지며, 소프트 샐러리 캡은 각종 예외 규정을 두거나 상한선을 초과할 경우 초과금에 대한 제재금을 부과하는 정도로 운영이 되는 것이다.
농구는 프로 원년인 1997년부터, V리그 역시 프로리그가 출범하는 2005년부터 샐러리 캡을 적용하였고, 야구와 축구는 2023 시즌부터 적용되었다.
KBO, KBL,V리그 모두 소프트 샐러리 캡을 적용하고 있으며 K리그는 정석적인 샐러리 캡이 아닌 비율형 샐러리 캡을 도입했다.
가장 빠른 KBL의 샐러리 캡
1997년부터 시작된 KBL의 샐러리 캡은 상한선이 28억 원이며, 외국인 선수는 2인 세전 80만 달러, 1인 상한 60만 달러의 규정이 있다. 상한선을 초과할 경우 초과금의 일정금액을 납부하는 소프트 샐러리 캡을 적용하고 있다.
WKBL의 경우 상한선이 14억 원이며, 개인당 연봉 3억 원과 옵션 2.8억 원의 세부 캡이 존재한다. 선수당 옵션 포함 최고 5.8억 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KBL, WKBL 모두 하드 샐러리캡을 적용하였으나 현재는 모두 소프트 샐러리캡으로 변경하였다.
프로는 늦지만 V리그의 샐러리 캡
V리그는 프로 출범시기인 2005년부터 샐러리 캡을 적용하였으며 현재 남자부 58억 원, 여자부 28억 원의 상한선이 있으며 하안선은 50%이다.
샐러리 캡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며 남자부는 연봉과 옵션의 총합 금액이며, 여자부는 연봉 19억 원, 옵션 6억 원, 승리수당 3억 원의 세부 캡이 존재한다. 여자부는 한 선수의 연봉은 전체의 25%, 옵션은 전체의 50%를 넘기지 못한다는 조항도 존재한다. 이 조항으로 현재 여자선수의 최고 연봉은 옵션포함 7.75억 원이 된다.
남자부보다 여자부의 샐러리 캡이 50%의 수준으로 낮아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인 김연경이 V리그로 복귀하였을때 남자부 선수들보다 낮은 금액이 연봉을 받았으며, 본인이 원래 받던 연봉의 절반도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또한 김연경, 양효진등 고액 연봉자들이 있으면 다른 선수들이 연봉을 맞추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여자부 샐러리 캡의 상한선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 있다고 한다.
인기만점 프로야구 KBO의 갤러리 캡
가장 먼저 1982년 프로 리그가 출범한 KBO이지만 샐러리 캡은 2023년도부터 적용하였다. 샐러리 캡 기준은 2021,2022시즌 상위 40인의 평균 연봉의 120%로 정하며 이는 2025년까지 적용된다. 또한 신인 선수와 외국인 선수는 제외한다.
세부 캡 내용은 연봉+실수령 옵션+계약 연도로 나눈 평균 계약금으로 계산을 한다. 이를 초과할 경우 제재금과 신인 지명 라운드가 밀리는 하한선이 없는 소프트 샐러리 캡이다. 단 외국인 선수는 3인 400만 달러는 초과해서는 안되며 이는 하드 샐러리 캡으로 적용시킨다.
하한선이 없는 것도 문제이며 120%도 너무 낮다는 의견이 많다. 이로 인해 많은 구단들이 샐러리 캡이 시작되기 전 시즌인 2022년에 다년 계약인 선수들의 연봉을 몰아서 높게 측정하는 경우도 생겼다. SSG랜더스의 김광현 선수는 81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샐러리 캡이 시작되는 2025년까지만 적용되는 룰이며, 2025시즌이 끝난 뒤 조정된다고 한다.
또한 KBO의 FA시장이 거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 샐러리 캡의 적용으로 어떻게 변할지 두과 보야 할 것이다.
남들과는 달라 K리그의 샐러리 캡
KBO와 마찬가지로 K리그 역시 2023 시즌부터 샐러리 캡을 적용하였다. 하지만 정석적인 샐러리 캡이 아닌 스페인에서 시행중인 비율형 샐러리 캡을 적용한다. 이는 외국 리그의 FFP제도와 비슷하고 보면 된다.
모기업의 지원금과 전체 수입에 비례하여 샐러리 캡의 상한선이 정해지는 제도이다. K리그의 샐러리 캡은 전체 구단 수입의 70%로 정하고 있다.
장단점이 공존하는 샐러리 캡
샐러리 캡의 장점은 목적 자체가 장점이 된다.
리그 전체의 공정한 경쟁을 가능하게 한다. 돈이 많은 구단의 무분별한 선수 영입을 금액적으로 제한을 하면서 독주 체제를 막을 수 있다. 또한 하한선을 정하면서 각 구단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를 하면서 리그 전체가 고른 투자를 하게 되어 리그의 발전을 가지고 올 수 있다.
구단의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연봉 관리가 쉬워진다. 소수의 선수들의 연봉이 높아진다고 리그 전체의 연봉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을 방지해 준다. 샐러리 캡이 없던 KBO의 FA과열 현상이 그 예이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 샐러리 캡은 단점을 리그 전체로 보게 된다면 다른 리그와의 경쟁이 어려워진다. 쉽게 말해 연봉을 많이 주는 리그로 선수들이 빠져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수준 높은 선수들의 해외 이적으로 리그의 수준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는 것이다.
상위권 구단의 제재금을 재분배하여 리그 내 팀에게 주는 경우, 최소한의 운영금로 구단을 운영하며 재분배 금액으로 흑자를 보는 막장 운영이 될 수 있다. 이런 운영 또한 리그의 발전을 저해하는 경우이다.
선수 개인적으로는 연봉의 상한선이 생기면서 자신의 능력보다 연봉이 적은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오히려 뒷돈을 주거나 이면계약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미국 프로축구 MLS는 특별 선수로 지정되면 샐러리 캡에서 최소치로 측정되는 예외 조항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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