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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아무나 할 수 없는 20년 원클럽맨 누구??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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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원클럽맨

 

 

프로야구 선수가 현역으로 20년을 넘게 뛰는 것도 힘들지만 그중에서도 한 구단에서만 20년을 넘게 뛰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기본 실력은 물론이며 부상도 없어야 하며, 구단과의 합도 잘 맞아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그런 지 40주년이 된 KBO에서도 20년이 넘는 원클럽맨은 단 4명뿐이다.

 

이번글은 입단 연도와 은퇴 연도를 기준으로 하고 세부스텟은 스탯티즈에서 참고하였다.

20년 원클럽맨

 

 

연습생 신화, 홈런왕 장종훈

 

장종훈은 1986년 데뷔 2005년 은퇴하여 빙그레이글스 - 한화이글스에서 20 시즌을 뛴 첫 20년 원클럽맨이 되었다. 1986년 당시 신생 빙그레이글스에 연습생의 신분으로 입단을 하게 된다. 이후 1군에서 19 시즌을 보내면 무수한 많은 기록을 만들며 선수생활을 하게 된다.

 

20년 원클럽맨
장종훈 1군 통산 기록(출처:스탯티즈)

 

KBO 최초의 기록들을 무수히 많이 기록했으며 그 기록들을 간단히 보면 유격수 홈런왕, 단일 시즌 3할-30홈런, 단일시즌 100타점, 100득점, 40홈런, 3년 연속 홈런왕, 타점왕, 최고 장타율, 3개 포지션 골든글러브 수상, 통산 300홈런, 900타점, 1,000타점, 900득점, 1,000득점, 1,500안타, 1,700안타 3,000루타 1,900경기 출장,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등 KBO의 최초 기록의 많은 부분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1991년 한 시즌에만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안타 1위, 홈런 1위, 타점 1위, 장타율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년 원클럽맨
KBO 40주년 레전드 올스타 40인

 

골든글러브 5회(3개 포지션), 리그 MVP 2회도 수상하며 1999년에는 한화이글스의 유일한 코리안시리즈 우승까지 하게 된다. 2005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게 되며 장종훈의 등번호 35번은 한화이글스에서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게 된다.

 

KBO 유일의 200승 투수, 송진우

 

1998년 빙그레이글스 데뷔, 2009년 한화이글스 은퇴 하며 총 21 시즌을 보낸 투수이다. 만 43세의 나이까지 현역 생활을 한 덕분인지 많은 최고령 투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년 원클럽맨
송진우 1군 통산 기록(출처:스탯티즈)

 

만 43세 고령의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 최고령 출장, 홀드, 구원승, 선발승, 완봉승, 노히트 노런의 기록들이다. 또한 200승, 2,000탈삼진, 3,000이닝, 200승-100세이브를 최초로 달성하였다. 역대 최다승(210승), 최다 탈삼진(2,048삼진), 최다 이닝(3,003이닝)의 기록 또한 가지고 있다.

 

20년 원클럽맨
KBO 40주년 레전드 올스타 40인

 

1999년에는 장종훈과 함께 한화이글스의 유일한 코리안시리즈 우승을 만들었고, 2002년에는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한다. 2009년 만 43세의 나이로 은퇴를 하게 되고 송진우 역시 등번호 21번이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다.

 

 

대기만성형 투수, 박정진

 

1999년 한화이글스의 지명을 받으며 입단했으며 2018년을 마지막으로 한화이글스에서 20 시즌을 보내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입단 후 2009년까지는 별다른 활약 없이 방출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되었지만, 좌완불펜이라는 유니크한 조건 때문에 한 번 더 기회를 받았던 것이 뒤늦게 포텐이 터지며 선수생활을 연장하게 된다.

 

20년 원클럽맨
박정진 1군 통산 기록(출처:스탯티즈)

 

오버핸드 투수로 가장 높은 곳에서 내리꽂는 식의 투구 폼이 좀 특이한 선수이다. 2010년도부터 30이 넘은 나이에 뒤늦게 포텐이 터지며 은퇴 전까지 한화이글스의 불펜을 책임지고 있었다. 역대 96홀드를 기록했으며 이는 순수 한화 선수 중 최다 홀드 기록이다.

 

2번의 FA를 거치면서도 영원한 한화맨으로 남았으며, 2010년대 중반에는 혹사 논란이 일어날 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9.1이닝, 96이닝, 84이닝, 48이닝을 소화했으며 이 때문인지 2018년도에는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다.

 

 

삼성라이온즈 마당쇠, 권오준

 

1999년 삼성라이온즈에 지명되며 입단했으며 2020년을 끝으로 22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22시즌 원클럽은 가장 긴 시즌을 보낸 선수이기도 하다. 현역 시절 토미 존 수술을 3번이나 받았지만 3번 모두 재기에 성공한 선수이기도 하다.

 

20년 원클럽맨
권오준 1군 통산 기록(출처:스탯티즈)

 

시작은 선발을 했으나 이후 마무리도 보았으며 2000년대 중반부터는 삼성라이온즈의 중간계투로 주로 출전하게 된다. 2006년 삼성라이온즈의 우승당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47세이브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고, 중간계투 권오준은 32홀드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때 최강 불팬진 중 한 명이었다. 1999년, 2008년, 2013년 3번의 토미 존 수술로 인해 공백기가 있었으나 모두 부활했으며, 돌아왔을 때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아~ 아깝다 아까워..

 

20년 원클럽맨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아쉽게 은퇴한 선수들도 있다.

 

LG트윈스 이동현(2001~2019년), SK와이번스 조동화(2000~2018년), SK와이번스 채병용(2001~2019년), 삼성라이온즈 박한이(2001~2019년), LG트윈스 박용택(2002~2020년) 19 시즌을 뛴 선수들이다.

 

이동현, 조동화, 채병용은 기량 저하로 인한 은퇴였으며, 박한이는 시즌 도중 음주운전 적발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며 은퇴하게 되었다. 박용택은 2020년 은퇴 이후 2022년에 은퇴식을 위해 하루 동안 특별 엔트리로 1군에 등록된 기록이 있어 이를 보고 20년 원클럽맨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20년 원클럽맨
롯데자이언츠 잔류한 전준우(출처: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2023년 2차 드래프트의 중심에선 SSG김강민도 원클럽맨의 자격이 있었지만 한화이글스로 이적을 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만약 이적 없이 그대로 은퇴한다 해도 23년을 한 클럽에서 뛴 선수로 기록에 남을 수 있었으나 현역 연장의 꿈을 가지고 이적을 하게 된다.

2023년 FA로 전준우가 롯데자이언츠에 잔류를 하게 되면서 이 FA계약대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하게 되면 전준우 역시 20년 원클럽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다.